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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와 쉼이 있는‘고산 오우가 정원’ 24일부터 임시개장
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 고산 윤선도 <산중신곡 山中新曲>오우가 (五友歌) 중
고산(孤山) 윤선도의 시조 오우가(五友歌)를 주제로 한 전통정원이 탄생했다.
해남군은 고산윤선도유적지에 새로 ‘고산 오우가 정원’을 조성하고 설 명절을 맞아 24일부터 임시 개장했다.
고산윤선도유적지 내 6,394㎡ 규모로 조성된 정원은 오우가에 등장하는 다섯가지 벗인 물, 돌, 소나무, 대나무, 달을 주제로 한 한국 전통정원으로 조성했다.
정원 내에는 주제에 맞는 시설물과 연못 등이 들어선 가운데, 콘크리트 구조물을 최소화하고 자연과의 조화를 가장 염두에 두어 조성했다.
특히 정원의 정자인 사모정에서 고산 선생이 <산중신곡> 등 작품 활동을 했던 금쇄동을 바라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고산 오우가 정원 조성은 국토부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으로,‘다산과 고산이 있는 남도에서 풍류에 살어리랏다’를 주제로 해남 고산과 강진 다산을 연계한 광역단위 테마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번 임시 개장은 설 연휴기간 동안 고산유적지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풍수 명당에서 새해 복된 기운을 받고 고산 선생의 풍류와 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정식 개장은 정원을 에두르는 숲길이 마무리되는 오는 3월경 할 예정이다.
출처 해남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