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2
보물 제481호 해남 윤씨 가전 고화첩 일괄 중 부속문화재 보물 제481-3호.
동국여지지도(東國與地之圖)는 조선 후기의 선비화가였던 공재공 윤두서(1688∼1715)가 숙종 36년(1710)에 그린 조선의 지도이다. 윤두서는 시·글씨·그림에 능하였는데, 말과 인물화를 특히 잘 그렸다.
이 그림은 종이 위에 채색하여 그린 그림으로 크기는 가로 72.5㎝, 세로 112㎝이다. 윤두서는 ‘중국여지도’, ‘일본여도’도 그렸다고 전하나 현재는 ‘동국여지지도’와 ‘일본여도’만이 남아있다. 강줄기와 산맥의 표시를 대부분 정확하고 섬세하게 표현하였고, 주변도서를 자세히 그렸으며 섬과 육지의 연결수로까지 표시하였다.
산맥(山脈)에 있어서 꼬불꼬불한 모양만 만들었고, 명산(名山)에 대해서는 푸른 빛을 약간 더 진하게 칠했을 뿐, 모든 봉우리의 높낮음이 없어, 마치 공중에서 내려다본 것처럼 하였으니, 이것은 화법(畫法)에 있어서 매우 타당한 것이다. 공재의 그림 솜씨가 세상에 뛰어났으니, 이것이 바로 묘법(妙法)을 터득한 점이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보다 약 150년 정도 앞서 제작된 것으로 매우 섬세하고 사실적이다. 채색이 매우 아름다우며 윤두서의 실학자적인 면을 엿볼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