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는 상고시대부터 무제까지의 통사(通史)이고《한서》는 전한(前漢)만을 다룬 단대사(斷代史)로,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부터 왕망(王莽)의 난(亂)까지 12대(代) 230년간의 기록이라는 점에 특징이 있다. 구중 열전(列傳) 만을 초록(抄錄)한 책이다.
조선 선조 때의 문장가 최립(崔棗)의 편찬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역사책인 《사기(史記)》와 《한서(漢書)》 중에서 열전은 시대를 상징하는 뛰어난 개인의 활동을 다룬 전기이다. 사기의 열전의 첫 머리에 이념과 원칙에 순사한 백이(伯夷) ·숙제(叔齊)의 열전을, 마지막에 이(利)를 좇는 상인의 열전 화식열전(貨殖列傳)을 두어, 위대한 성현뿐 아니라 시정잡배가 도덕적 당위의 실천과 이욕적 본능 사이에서 방황하고 고뇌하는 생생한 모습을 제시함으로써 ‘살아 숨쉬는 인간’에 의해서 역사가 창조된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책의 구성을 보면, 권1에 시황본기(始皇本紀)·항우본기(項羽本紀), 권2에 백이열전(伯夷列傳)·노자한비열전(老子韓非列傳) 등, 권3에 장의열전(張儀列傳)·진진열전(陳軫列傳) 등, 권4에 범휴열전(范彧列傳)·채택열전(蔡澤列傳) 등, 권5에 자객열전(刺客列傳)·이사열전(李斯列傳) 등, 권6에 유후세가(留侯世家)·진승상세가(陳丞相世家) 등, 권7에 계포열전(季布列傳) 등, 권8에 급암정당시열전(汲耉鄭當時列傳) 등, 권9에 유협열전(游俠列傳) 등, 권10에 흉노열전(匈奴列傳), 권11에 이능전(李陵傳), 권12에 양왕손전(楊王孫傳) 등, 권13에 조광한전(趙廣漢傳)·한연수전(韓延壽傳) 등, 권14에 풍봉세전(馮奉世傳) 등, 권15에 하무전(何武傳) 등, 권16에 외척전(外戚傳) 등 88개의 열전이 수록되어 있다.
출처 : e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