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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5일 진도 임회면 굴포리 고산사에서는 윤성철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민간간척지 1호를 간척해준 고산 윤선도 선생에 대한 이곳 굴포, 백동, 신동, 남선 4개 마을 주민들의 2023년도 고산공 감사제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굴포당제는 일반적으로 마을에서 평안을 바라는 일반적인 동제 의식에 덧붙여 남도 인문학의 대가인 고산 윤선도 선생의 보은에 대한 ‘감사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굴포마을 주민은 물론 인접한 신동·백동·남선마을 주민들도 참여한다.
행사는 오전 10시 굴포마을회관에서 들당산굿을 시작으로 윗당으로 올라가 ‘굴포당제’를 지낸다. 굴포마을을 수호하는 조상신들에 감사의 예를 올리는 동제다.
이어 풍물패가 마을샘에서 샘굿을 하고, 윤선도 선생의 고택에서 터밟기굿을 한다. 동시에 마을 삼거리에서는 제관들이 거리제를 지내며, 풍농 풍어를 기원한다.
터밟기와 거리제가 끝나는 오전 11시부터는 고산 선생이 막았다는 고산둑을 걸어가며 질굿을 치고, 아랫당인 윤선도 선생 사당 ‘고산사’에 도착해 당제를 지낸다.
고산사에서 치르는 당제는 ‘고산 감사제’라 불린다. 굴포·신동·백동·남선 등 4개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고산 윤선도 선생의 은덕을 기리고, 4개 마을의 평화와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한다.
당제가 끝나면, 4개 마을 주민들과 풍물패, 굴포당제에 참여한 인사들이 한 데 모여 음복과 덕담을 나누며 뒤풀이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글 에너지경제신문 박양은 기자